KIA 타이거즈, 김호령과 김도현의 활약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며 단독 2위로 도약하다

KIA 타이거즈가 불꽃 타격을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3-0 대승을 거두었다.

김호령의 생애 첫 만루홈런이 포함된 멀티포와 고종욱의 1회말 초구홈런, 그리고 위즈덤의 이틀 연속 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쳤다.

이번 승리로 KIA는 3연승이자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였고, 롯데의 대구 경기에서 삼성에게 패한 LG를 잡고 단독 2위에 올라섰다.

롯데는 박찬형(유격수), 나승엽(지명타자),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정훈(1루수), 김민성(3루수), 유강남(포수), 김동혁(중견수), 한태양(2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하였으나, 원래의 전민재가 제외되고 김민성이 대신 투입되었다.

3연승에 도전하는 KIA는 고종욱, 박찬호, 위즈덤, 최형우, 오선우, 최원준, 김호령, 한준수, 김규성으로 구성된 라인업을 내세웠으며, 이범호 감독은 선발 김도현에게 100구와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 것을 주문했다.

경기의 초반은 두 팀의 공격이 엇갈렸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형의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나승엽의 뜬공이 더블 아웃으로 이어졌다.

빗맞은 뜬공을 유격수 박찬호가 역모션으로 잡았고, 스타트를 끊었던 박찬형은 1루로 돌아가지 못하고 아웃되었다.

롯데에게는 주도권을 놓친 장면이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병살타로 이어졌다.

반면 KIA는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1회말 1번타자 고종욱이 초구를 노려쳐 우월 장외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은 개인 첫 번째이자 통산 65번째 대기록으로, 타구 속도는 173.2km, 비거리는 135.7m에 이르렀다.

1사 후에는 위즈덤이 밀어쳐 우중월 총알 홈런을 날렸다. 타구 속도는 174.65km, 발사각 19도였다.

그리고 2회에는 선두타자 김호령의 한 방이 터졌다. 박세웅의 한복판으로 몰리는 직구를 걷어올려 125m짜리 중월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은 시즌 마수걸이포로, 2024년 4월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447일 만의 홈런이었다.

KIA는 이어 한준수의 좌중간 2루타로 1사 3루를 만들고 고종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0까지 달아났다.

KIA는 5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위즈덤이 3유간을 빠지는 안타,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내자 오선우가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작렬했다.

최원준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상황에서 김호령이 정현수를 상대로 중월 아치를 그렸다.

이는 그의 생애 첫 만루홈런이자 멀티포로, 이 홈런으로 KIA는 10-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쥐었다.

KIA는 볼넷 2개와 한준수의 내야안타로 또 만루 기회를 잡았고, 위즈덤의 좌중간 2타점 2루타와 최형우의 1타점 땅볼로 점수차를 13-0으로 벌렸다.

선발 김도현은 사령탑의 100구와 이닝이터 주문을 충실히 수행하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따냈다.

KIA는 필승조 없이도 불꽃 타와 선발 호투로 귀중한 1승을 챙긴 경기였다.

반면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부진한 모습으로 4이닝 11피안타(3홈런) 2볼넷 8실점으로 힘든 경기를 치렀다.

정현수도 아웃카운트 없이 2안타 3볼넷을 내주고 5실점을 기록, 전날 경기에서 0-2를 뒤집었던 경험이 무색해졌다.

결국 KIA와 롯데의 순위가 뒤바뀐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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